경북 경주시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 지원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체코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트레비치시는 체코 신규 원전인 두코바이 원전이 들어서는 곳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 3월 주낙영 시장이 체코 현지에서 우호도시 의향서를 교환한 뒤 5개월 만에 체결, 정식 교류 물꼬를 트게 됐다.
김성학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일행은 트레비치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우호 증진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 부시장은 "경주는 신라천년 고도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체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한수원 본사가 자리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이자 원자력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 프랑스, 미국이 뛰어들었다. 최종 입찰은 내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협정은 체코 현지의 K-원전 우호 분위기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벨 파찰 트레비치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와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단히 기쁘다"며 "두 도시가 다양한 분야의 교류사업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