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교육 현장으로 돌아온 하민영 경북 포항대학교 총장의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 후 첫 월급 일정액을 장학금으로 기부,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것.
하 총장은 지난 25일 첫 월급 일정액을 간호학과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그는 매월 월급 일정액을 학과 장학금으로 기부키로 약속했다.
하 총장의 장학금은 각 학과 기준에 따라 사용된다.
취임 당시 '새로운 출발점에서 디딤돌을 놓겠다'고 공언한 하 총장의 릴레이 장학금 기부는 위기 극복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장학금을 지원받은 조인희 간호학과 학부장은 "국가고시 주비, 임상실습 등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민영 총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생 지도에 힘쓰는 교수들의 노고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릴레이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힘을 보탤 방안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