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난 최고 품질 복숭아 신품종 ‘미소향’을 육성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지금까지 다수의 고품질 조생종 황도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황도 품종 육성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홍백’을 기점으로 ‘스위트하백’, ‘은백’, ‘참백’에 이어 ‘미소향’까지 백도 품종을 잇달아 선보이며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 품종보호출원한 ‘미소향’은 지난 1999년 ‘유명’과 ‘일천백봉’을 인공 교배해 24년간의 육성 과정을 거쳐 개발한 품종이다.
과중 330g, 당도 14브릭스 이상으로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 사이 수확하는 대과형 중생종 백도다.
이 시기 수확되는 대표적인 고당도 복숭아 품종으로 ‘미백도’가 있다. 하지만 과실의 무른 특성 때문에 재배와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번에 개발한 ‘미소향’은 ‘미백도’만큼 당도를 높게 유지하면서 유통 저장성은 개선된 최고품질의 복숭아로 농업인, 유통인,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으로 기대가 높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국립종자원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 등록되면 도내 주요 재배 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복숭아 내수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외 소비 추세에 맞는 고품질 복숭아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6개의 품종(품종보호등록 13개, 품종보호출원 3개)을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그동안 육성 보급한 복숭아 품종은 35만 8430주, 1195ha로 전국 재배면적의 5.9%를 차지하며, 경제적 가치는 연간 38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청도복숭아연구소는 ‘황도’품종에 이어‘백도’품종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며 명실상부 복숭아 육성 연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맛있는 복숭아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