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 발생을 막기 위해 도내 전체 소 사육 농가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 발생한 이후 경기, 강원, 충북, 전남, 전북, 경남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농식품부에서 배정한 긴급 백신 83만여 두분을 내달 1일 오전 1시~6시 사이에 3회에 걸쳐 22개 시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백신은 사육 규모에 따라 50두 이상 농가는 자가 접종을 하고 50두 미만 농가는 공수의사, 공무원, 축협 직원으로 구성된 백신접종단이 지원에 나선다.
경북도는 농가는 백신 인수 즉시 서둘러 백신접종을 완료해 줄 것과 제조사의 설명서에 따른 피하 접종 및 접종 용량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약 3주) 등을 고려하면 오는 11월 말게 럼피스킨병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30일 기준 럼피스킨병은 충남 24건, 경기 26건, 인천 7건, 강원 5건, 전북 2건, 전남·경남·충북 각 1건 등 총 67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경북은 현재까지 발생 신고는 없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 신고나 있은 후 △방역대책상황실 운영 △14개 가축시장 폐쇄 △거점 소독시설(25개소) 및 공동방제단 운영 강화 △흡혈곤충 방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인 3주 경과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소 사육 농가는 지속적인 소독과 침파리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