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산돌배를 주원료로 한 신제품 ‘숙취탈출 달리GO’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숙취해소엔 헛개라는 공식을 깨트린 이번 신제품은 경북도 특허 기술로 탄생했으며,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상큼한 맛의 젤리 제품이다.
지난해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와 친환경 식물 기반 가공식품 기업 ㈜채밍의 ‘산돌배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특허 기술이전에 따른 상용화의 결실이기도 하다.
앞서 경북도는 2018년부터 신맛이 강하고 단단해서 당절임, 담금주 등 단순 가공 제품에 그치던 산돌배를 고부가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 결과 위 염증 및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면역증대 등 건강 기능성 효과를 밝혀낸 후 발효식초, 산돌배 증류주 등 원료 소비가 큰 제품개발로 소비 확대를 위한 산업화 기반을 구축했다.
숙취해소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임상시험으로 효능을 입증한 제품만 숙취해소제로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갖춘 원료 또는 제품 중심으로 기존 숙취해소제 시장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보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 센터장은 “핵심 원료인 산돌배 특허 조성물은 전임상시험에서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헛개나무가 주원료인 기존 숙취 해소 제품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돌배를 포함한 돌배나무류는 강원도, 전남도가 주요 생산지로 경북도는 지난 2016년 구미시 무을면에 돌배나무 특화 숲(460ha) 조성으로 지역임산물 소득 기반을 확보했다.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는 산돌배 특허 조성물의 기능성을 임상시험으로 입증해 차별화된 원료로 시장을 선점하는 등 산업화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전영수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이전 상용화를 시작으로 고령친화식품 등 전 생애별 식품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북도가 고부가 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산업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