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그날의 홍삼 캔디
한전진 기자 = 이달 초 제보를 받고 명동의 한 지하상가를 갔을 때다. 평소 취재차 자주 들르던 상점에서 최근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연락이 왔던 터였다. 조그마한 인삼 가게였는데, 항상 취재를 가도 난처해하기는커녕 힘내라며 홍삼 캔디를 내 손에 쥐여주던 곳이었다. 맑은 목소리와 또렷한 눈동자를 지닌 사장님의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몇 달 만에 찾은 그는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두 눈은 움푹 패어있었고, 고령에도 빛을 발하던 눈동자는 흐려져 있었다. 맑았던 목소리도 깊게 잠겨 있었다. 따로 묻지 않아도 코... [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