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는 ‘하얼빈’ 리뷰
‘CJ ENM의 텐트폴 무비’ 하면 신파 서사가 큰 줄기일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여기에 주인공이 안중근 의사라면? ‘국뽕’까지 추가다. 뻔한 대목에서 울지 않겠다고 다짐해 놓고 주체 못할 애국심에 눈시울을 붉힐 것을,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펄펄 끓지 않는다. 은근한 불로 먹기 좋게 익힌 모양새다. 대단히 벅차지도 슬프지도 않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의외로 눈물이 나지 않는, 그래서 곱씹게 되는 영화 ‘하얼빈’(연출·각본 우민호)이... [심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