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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북쪽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산개성단이다. 우리나라에선 좀생이 별이라고 불렀다. 이 성단은 무척 밝아서 오랫동안 인간의 시선을 받아왔다. 2000년 전 중국고대 문헌에 그 기록이 보이고 성서의 ‘욥기’와 ‘아모스’에도 언급돼 있다. 욥기 38장 31절은 영어 원문은 이렇다.
“Can you bind the beautiful Pleiades? Can you loose the cords of Orion?”
거칠게 번역하자면 “네가 플레이아데스(의 별)를 묶을 수 있으며 오리온의 띠를 풀 수 있겠느냐” 정도다.
하지만 표준새번역 성경은 “네가 북두칠성의 별 떼를 한데 묶을 수 있으며…”로, 공동번역 성경은 “네가 북두칠성에게 굴레라도 씌우고…”로 번역했다. 명백한 오역이다. 알다시피 북두칠성(Big dipper)은 큰곰자리에 있는 7개의 별을 가르킨다. 플레이아데스가 작은 국자 모양이라 생긴 오해로 보인다. 참고로 개역개정판 성경은 플레이아데스를 한자 표기인 ‘묘성(눎星)’으로 적고 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에는 약 3000개의 별들이 모여있다. 지구로부터 거리는 400광년, 성단 내 지름은 13광년이다. 맑은 날 맨눈으로 보면 6∼7개의 별들이 뚜렷히 보인다. 시력이 좋으면 10개 이상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플레이아데스는 제우스에 반항하다 하늘을 떠받치게 된 아틀라스의 7자매를 이른다.알키오네(Alcyone),켈라이노(Celaeno), 엘렉트라(Electra), 마이아(Maia), 메로페(Merope), 아스테로페(Asterope), 타이게타(Taygeta).성단내 가장 밝은 별들의 이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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