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드라마 ‘노란 손수건’ ‘장밋빛 인생’ 등을 연출한 김종창 PD와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중년의 야망과 사랑을 감각적으로 화면에 담는다. 죽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 결혼해 의미 없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대기업 회장 한명인(최명길 扮)은 어느 날 남편 이정훈(박상원)이 자신을 속이고 20년간 톱스타 은혜정(전인화)과 연인 관계임을 알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한명인의 아들 이민수(정겨운)와 9시 뉴스 앵커 최윤희(박예진) 등 젊은 세대의 사랑도 진행된다.
사극 ‘대망’(2002) ‘태왕사신기’(2007) 등에 출연하며 6년간 현대극을 하지 않던 박상원은 “사극에서는 중년 연기자가 마음껏 놀 수 있는데 현대극은 그렇지 않다”며 “이번 드라마는 또래 배우들이 주축이 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전인화도 “사극을 할 때는 명분 있는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현실감이 떨어져 아쉬웠다. 요즘 현대극은 비주얼을 강조하다 보니 배우가 때때로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상황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데 이 드라마는 구성이 탄탄하다”고 밝혔다. 전인화는 그간 ‘여인천하(2001)’ ‘왕과 나(2007)’ 등에서 왕후의 이미지를 굳혔다.
한편 중년의 사랑과 관련, 연기자들은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명길은 “남녀 간의 애정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 간의 관계도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어긋난 사랑을 조장하는 드라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초 일일드라마로 제작됐던 ‘미워도 다시 한 번’은 5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폐지로 위기에 처했으나 24부작 미니시리즈로 재탄생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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