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휴 잭맨 “(갈비가) 짱이에요”

방한 휴 잭맨 “(갈비가) 짱이에요”

기사승인 2009-04-10 17:30:02

[쿠키 연예] “‘한국의 집’에 오게 돼 기쁩니다. 한복 입은 분들을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네요. 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사오신 한복을 제 여동생이 입고 다니곤 했죠.”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 홍보차 내한한 호주 출신의 배우 휴 잭맨(41)이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10일 오전 기자 회견을 가졌다. 울버린 역을 맡은 잭맨은 3년 전 방한했을 때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버지께서 사업차 1년에 두 달 정도 한국에 계셨어요. 술 한 잔 걸치시면 ‘한국은 기술이 앞선 나라’라고 말씀하시곤 했죠.”

미국 뉴욕에 있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꼭 갈비를 먹으러 간다는 그는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갈비가 )짱이에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3년 전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 방한해 한국팀을 응원한 잭맨은 “당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라고 생각하더라”며 “그래서 한국 축구팀 응원복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도 잭맨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여러 장소를 제안했는데, 그 중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좋겠다며 ‘한국의 집’을 택한 것. 그는 이날 서울시 홍보대사에 위촉돼 서울시청에서 위촉패를 받기도 했다.

울버린(휴 잭맨)을 추격하는 에이전트 제로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30)도 기자 회견에 참석해 “배울 것이 많은 배우”라며 잭맨을 치켜세웠다. 그는 “잭맨이 촬영 당시 매주 금요일마다 스태프에게 복권을 선물했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위 사람들을 유쾌하게 할 줄 아는 배우”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헤니는 “한국에서는 언어 장벽이 있고, 미국에서는 한국계 배우라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인도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을 수상하는 걸 보며 미국도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제게도 다양한 역할이 주어질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이미 3편이 제작된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1편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이야기)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30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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