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이 여배우 협박해 캐스팅”…영화 ‘10억’ 발표회

“박해일이 여배우 협박해 캐스팅”…영화 ‘10억’ 발표회

기사승인 2009-06-19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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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지독한 역경 속에서 무엇이 새로 생겨나는지, 절망 속에서 어떤 에너지가 생겨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영화에 담고 싶었습니다.”

영화 ‘10억’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은 최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0억’은 한 인터넷 방송국이 10억원의 상금을 걸고 주최한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묘사한 스릴러 영화다.

조 감독은 “처절하게 삶을 살고, 또 아픈 사랑도 하다 보면 영혼이 뭉개지거나 말라버린다. 그런 상황이 와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스팅과 관련해 “박해일은 청춘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신민아는 삶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박희순은 내면적인 섬세함과 어린이 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낙점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해일이 직접 배우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협박(?)을 한 끝에 호화 캐스팅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등은 촬영 일화에 대해 털어놓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큐멘터리 PD인 한기태 역을 맡은 박해일은 “여러 배우와 동시에 호흡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이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쇼를 기획한 장 PD 역의 박희순은 “촬영지가 오지여서 저렴한 와인과 고기를 먹는 것 외에는 할 게 없었지만 신민아가 제안한 마피아 게임을 통해 동료애를 다졌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영화 제목과 달리 저예산으로 촬영됐는데 박해일이 부당한 대우에 대해 촬영부에 의견을 전달하곤 했다”며 “박해일이 학생회장 역을 성실히 수행하고, 나는 복학생처럼 옆에서 부추기며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두뇌 역할은 박희순이 담당했고, 전 행동대장이었을 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자배달원인 조유진으로 분한 신민아는 “바다에서 뗏목에 깃발을 꽂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는데 매니저들이 ‘죠스가 나타났다’고 외쳐 깜짝 놀랐다. 순간 자리를 벗어났는데, 알고 보니 돌고래였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 해외 로케이션 작업을 마친 영화 ‘10억’은 7월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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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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