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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숫총각 숫처녀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맨 정신에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네이키드 뉴스의 한 프로그램인 ‘연애의 달인’)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면서 옷을 벗는 네이키드 뉴스의 청소년 버전 내용이다. 네이키드 뉴스는 성인뿐 아니라 15∼18세 회원을 공개 모집하고, 관음증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성적 판타지를 팔고 있다.
170개 국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키드 뉴스는 지난 달 23일 한국에 개국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주일 만에 유료 회원 1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이트는 IPTV인 ‘쿡’과 VOD 서비스를 놓고 협상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성인물에 뉴스를 접목한 네이키드 뉴스는 콘텐츠뿐 아니라 사업 방식에서도 다른 음란물 사이트와 차이점을 보인다. 청소년 회원을 별도 관리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음란물을 판매해 청소년들의 용돈 시장을 공략하는 것. 그러나 이 콘텐츠 또한 성인 버전과 노출 수위가 유사한 데다, 청소년의 접근이 차단돼야 할 음란물 사이트가 청소년 보호용 음란물을 제공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가통신사업자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신고제로 운용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당장 네이키드 뉴스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사후 심의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청소년유해 매체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달 30일 네이키드 뉴스 측에 소명 자료를 청구한 상태이며, 이달 중순쯤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청소년유해 매체물로 지정되면 광고 수주 등에 제약이 따르며, 청소년의 접근이 제한된다.
이에 대해 백종덕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 상무는 “다른 성인 사이트를 통해서 훨씬 심한 동영상이 유포되는 가운데 우리는 청소년에게 중간 정도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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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