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6일 “오호츠크해 고기압에 위치한 한반도는 모라꽂이 서북서진함에 따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을 것”이라며 “기존의 저온 다습한 공기와 고온 다습한 공기가 만나 강한 비구름이 한반도 상공에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모라꼿에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돼 국지적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지방은 6일부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부지방은 7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까지 중부지방과 영남 동해안에 30∼60㎜, 강원 영동·제주도·호남·영남내륙에 10∼40㎜의 비가 내리겠다. 남해 동·서부 먼 바다, 제주도 전 해상에서 풍랑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시작된 모라꼿은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 있으며, 계속 서북서진한 뒤 9일 전후로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까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남해안 해수욕장에서는 갑자기 밀어닥치는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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