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세종과학고 공개 수업

“신종플루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세종과학고 공개 수업

기사승인 2009-08-25 20:31:00


[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의 위험이 높은 가운데 10월26일 과연 우리는 미국에 갈 수 있을까요?" "아∼ 선생님∼ 가고 싶어요!"

서울 궁동 세종과학고는 25일 신종 플루 예방 및 대처 방안을 교육하기 위한 공개 보건 수업을 실시했다.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벌써부터 신종 플루 때문에 해외 이공계 대학 체험이 무산될까 노심초사했다. 세종과학고 지하 1층 강당에서 진행된 수업은 1학년 학생 160명 전원을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구은정(40·여) 보건 교사는 먼저 일반적인 전염병의 특성과 역사에 대해 설명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인류에게 종말이 온다면 그것은 핵물리학이 아니라 생명공학에서 비롯된다"고 말한 구 교사는 전염병 관련 영화 '아웃 브레이크'의 장면을 보여주고, 깜짝 질문 등을 던지며 학생들의 주의를 끌었다.

이어 신종 플루에 대한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그는 "신종 플루는 전이가 빠르고 전염성이 강하지만 병원성은 약하다"며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 예방을 하되 사망률이 낮으므로 지나치게 두려움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또한 "학생 2명이 신종 플루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데려 갔는데 다행히 신종 플루가 아니었다"는 경험을 전하며 증상과 예방, 치료 방법을 설명했다.

학생들이 직접 올바른 손 씻기 체험에 참가해 웃음꽃이 터지기도 했다. 손 구석 구석을 깨끗이 씻은 구본홍(16) 학생이 손 세정 검사기에 손을 넣자 손가락과 손등이 제대로 씻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얼굴이 빨개지자 학생들이 무릎을 치며 크게 웃었다.

구 교사는 미래의 과학도가 될 학생들에게 "인간 중심의 과학, 무리한 이종 장기 개발 연구 등이 신종 전염병을 만든다"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당부했다.

진지하게 신종 플루 관련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이어 나로호 발사 장면이 담긴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미래의 꿈을 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박유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