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학력 인정 받는 다문화자녀 학교 설립 추진

정식학력 인정 받는 다문화자녀 학교 설립 추진

기사승인 2009-09-27 17:23:00
[쿠키 사회] 다문화가정 자녀가 맞춤식 교육과 함께 정식 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첫 초등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시민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은 초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제다문화학교’를 수도권에 건립키로 결정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국제다문화학교를 정규 학교가 아닌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하면서 졸업 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교육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만을 대상으로 한 학교가 부산 광주 등에 있지만, 모두 정식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곳이다.

지구촌사랑나눔은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을 공동대표로 하는 국제다문화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추진위는 오는 2011년 개교를 목표로 수도권에 부지를 마련해 학생 35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 건물, 기숙사 등을 세우기로 했다. 50억원에 이르는 비용은 기관이나 개인 모금으로 채울 방침이다.

또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어 교육과 함께 어머니 나라의 언어도 가르쳐 학생들을 언어 특기자로 키우자는 생각이다. 다문화가정의 어려운 경제 형편을 고려해 학생들이 6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게 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의 다문화학교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선희 지구촌사랑나눔 부대표는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를 한국의 인재로 키워보자는 의미가 강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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