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화곡동에 있는 모텔에서 주먹으로 이모(32)씨의 얼굴 등을 때리고 200만원을 빼앗는 등 같은 달 13일부터 25일까지 3차례 263만원을 뜯어낸 혐의(특수강도)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소년원에서 출소한 현군 등은 PC방과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와 유흥비가 필요해 이모(16)양 등 2명을 끌어들여 범행을 꾸몄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들어간 뒤 성관계를 해 주겠다고 성인 남성을 유혹했다. 모텔로 남성을 유인한 이양은 객실 문을 열어 놓았다.
현군 등 5명은 이양의 뒤를 따라갔다. 이들은 “숙박업소가 10대를 상대로 영업을 하느냐”고 따져
모텔 객실 번호를 알아냈다. 성인 남성에게도 “청소년과 성관계를 하려 했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은행에서 200만원을 출금하도록 강요했다. 이들은 가로챈 돈으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등에서 여행을 하며 돈을 탕진했다.
경찰은 이들이 동일한 수법으로 5, 6차례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