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29일 항공자위대가 이런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외국 항공기를 센카쿠에서 가까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공항이나 미야코 공항에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항공자위대는 특히 외국 항공기의 강제 착륙을 위해 무기사용 권한 재검토도 하고 있어 자칫 중국 항공기를 강제로 착륙시키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공자위대 소속 조종사는 경고 사격과 강제 착륙 명령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매뉴얼은 강제 착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2대가 상대 항공기를 전투기 사이에 끼워 넣는 형태로 이뤄지는 등 구체적인 행동양식을 담았다. 이시가키나 미야코 공항을 착륙지로 선정한 것은 센카쿠 열도 주변 접근이 잦은 중국의 J-10 전투기가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감안한 것이다.
매뉴얼은 또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정보수집기 J-8이 항공자위대의 F-15전투기와 나란히 비행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다수의 F-15 전투기가 앞질러 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며 강제착륙을 유도하도록 했다. 매뉴얼은 상대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킨 뒤 조종사는 경찰에 인계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도록 했다.
신문은 항공자위대의 매뉴얼 작성이 2012년 12월 중국 국가해양국의 프로펠러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 상공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고 소개했다. 항공자위대는 1987년 옛 소련 군용기에 경고 사격을 한 적이 있지만 외국 항공기를 강제 착륙 시킨 사례는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