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IAEC 사무국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3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당시 유치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돼 10월 15일 온라인(ZOOM)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 응답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간디아 등 총 4개 도시가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안동시가 50%의 지지를 받으며, 2위 스페인 빌바오(30%)를 제치고 2022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안동시는 2022년 하반기 도산면 일대에 조성될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총회를 열 계획이다. 총회 기간은 3일로 전 회원 도시가 참가하는 총회, 상임이사도시회의, 주제별 워크숍, 세계유산 시티투어 및 개최도시 자체 연계 행사를 마련한다.
시는 이번 총회에 인문·사회·미학적 가치를 소주제로 녹여 넣어 동양의 유교문화와 정신문화가 살아있는 지역 특성과 유럽의 인문정신을 조화롭게 이끌어 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총회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 등을 총회 기간 중 전 세계인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국제교육도시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Educating City)은 1994년 창설, 현재 36개국 49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총회와 상임이사회,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시장이 의장직을 맡아 교육도시헌장에 부합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회원 도시 간 평생학습 및 교육 시책을 공유한다.
IAEC 세계총회는 1990년 제1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 이후 격년으로 열린다.
시는 총회 기간 국내·외 약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안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숙박, 음식, 관광 등 컨벤션 연관 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3대 문화권 사업 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진면목을 알리고 인구 16만 명의 소도시도 상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총회까지 남은 약 2년 동안 내실 있는 준비를 위해 전담 TF팀을 꾸리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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