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상위 기관 허가 없이 막무가내 공사 추진..낙동강변 접안시설 논란

안동시 상위 기관 허가 없이 막무가내 공사 추진..낙동강변 접안시설 논란

기사승인 2020-12-17 16:12:12
▲ 낙동강변 주차장에서 접안시설이 조립되고 있다. 권기웅 기자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낙동강변에 각종 선박류 접안시설 공사를 추진하면서 상위 기관의 허가도 받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안동시는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낙동강변 2곳에 윈드서핑, 카누, 조정 선박 등을 세울 수 있는 길이 35m, 폭 10.8m 규모의 접안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면 위에 떠 있을 접안시설은 태화동과 수상동 낙동강변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문제는 낙동강변에 접안시설을 설치하려면 안동시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천점용 등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안동시는 허가절차를 완벽히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안동시가 제출한 접안시설 설계도를 검토한 뒤 고정방법 등 일부 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마철이나 안동·임하댐 수문 개방 시 낙동강변의 수위 변동이 심한 데다 물살이 빨라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렇듯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허가 절차를 완벽히 통과한 것이 아닌 상황이지만, 안동시는 이미 접안시설을 구매해 조립하는 등 공사에 착수했다.

사실상 안동시가 접안시설 고정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허가를 계속해 보류하거나, 취소한다면 사용이 불가능한 셈이다.

국토관리청 한 관계자는 “안동시가 접안시설 고정 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허가는 나지 않을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데다 유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지난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접안시설 설치 관련 협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기 때문에 허가가 취소될 리 없어 미리 공사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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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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