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도교육청과 영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께 영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학년 학생 2명을 기숙사로 불러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3학년 학생들이 2학년 학생 1명을 화장실로 끌고 가 ‘흡연 검사를 한다’라는 명목으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하고 소변을 보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강제로 약 4ℓ의 물을 마시게 하는 등 1시간 30여 분간 폭행한 뒤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의 주장이 상반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영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로부터 폭행 관련 보고서를 접수했다”며 “해당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회를 열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에서는 지난해에도 고등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가 폭력조직원 행세를 하며 숙소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고등학교 후배를 수차례 폭행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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