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내 최초 ‘오징어’ 종자생산 착수..‘국민생선’ 귀환 기대

경북도, 국내 최초 ‘오징어’ 종자생산 착수..‘국민생선’ 귀환 기대

기사승인 2023-02-14 16:44:09
경북수산원연구원이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와 ‘살오징어 인공종자 개발’에 착수했다.(경북도 제공) 2023.02.14

경북도가 최근 ‘금오징어’로 불릴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살오징어’의 자원회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한때 국민의 생선으로 식탁에 오른 ‘실오징어’는 최근 10년간 어획량이 70%이상 급감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수산원연구원이 살오징어 자원회복 및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14일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와 협약(MOU)을 맺고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살오징어는 기후변화, 중국어선의 남획과 불법조업 등으로 2013년 15만4555톤에 이르던 어획량이 2016년 12만1691톤,  2019년 5만1817톤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후 지난해는 3만6515톤에 불과해 서민식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처럼 지속되고 있는 어획부진으로 조업업계도 경영불안, 출어경비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올해부터 10년간 살오징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본격 나섰다.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어미확보 및 기초생리·성(性) 성숙도 조사 등 연구 주력하고 성 성숙 결과에 따라 종자생산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26년까지 2년간 진행되는 2단계는 초기 먹이생물 규명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이어지는 3단계는 종자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북도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살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자원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살오징어의 옛 명성과 함께 국민생선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인공종자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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