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담금질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는 올 하반기 선정될 예정이며, 경주는 부산, 인천, 제주 등과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민간추진위원회가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경북도는 앞서 올해 초 ‘제32차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어 민간인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에 힘을 보탠다.
이날 출범한 민간추진위원회는 정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학계를 비롯해 외교 및 안보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신평 변호사가 공동으로 맡으며,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만큼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유치 붐업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평 공동대표는 “경주는 유치 경쟁 도시 중 유일한 중소 기초자치단체”라면서 “이번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현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균형발전 실현에도 부합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영 공동대표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APEC이 채택한 ‘비전2040’의 포용적 성장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개최한 APEC 정상회의 중 소규모 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 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012, 베트남 다낭 2017 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이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경주는 최근 10년간 APEC교육장관회의(2012), 제7차 세계물포럼(2015),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제6회 세계인문학포럼(2020)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는 APEC 정상회의도 중소도시인 경주가 완벽하게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주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수행원‧기자단 등 6000여명을 수용할 숙박시설을 충분히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는 대규모 정상회의 개최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증개축 중이며, 내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여타 후보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에 대한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교통은 1~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김해공항, 대구공항, KTX역이 위치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또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철강), 구미(전자‧반도체), 울산(자동차‧조선)이 인접해 개발국 정상의 일정추진도 용이하다.
특히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이자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춘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1월은 단풍 등 풍광이 최절정인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21개국 정상들이 불국사 앞에서 한복을 입고 찍는 사진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