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을 대표하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4년 만에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23~26일까지 후포항 일원에서 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울진대게, 그대에게'른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게를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제철이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2월부터 맛볼 수 있다.
울진은 대게 생산량 1위의 '대게 원조'로 통한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는 고려시대부터 대게가 울진 특산물로 자리잡았다고 전하고 있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1539~1609)도 이 곳으로 귀양왔다가 대게가 많다고 해서 '해포(蟹浦)'란 이름을 지어줬다고 전해진다.
이번 축제는 대게를 비롯 다양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먹거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대게 경매 이벤트 등이 확대됐다.
대게빵, 대게고로케, 대게장비빔밥, 대게국수 등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대게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게 전시관, 후포 요트학교에서 운영하는 요트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손병복 군수는 "4년 만에 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꼼꼼히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