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산림을 통해 '소득창출과 공기정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임업정책을 바라보는 산에서 돈 되는 산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3826ha에 502억원을 투입하는 ‘경제림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경제림 조성사업’은 양질의 목재를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할 뿐만 아니라 특용수인 호두나무, 두릅 등 산주가 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는 프로젝트다.
우선 꿀벌 집단 실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79억원을 투입해 1100ha의 공유림과 유휴지에 옻나무, 헛개나무 등을 식재해 ‘다층형 복합 밀원숲’을 조성한다.
또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한 도시녹색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 내‧외곽 산림, 생활권 주변 유휴토지, 공공녹지 등 175ha에 탄소흡수원 나무를 식재하는 ‘탄소(미세먼지)저감 조림사업’에 39억원을 투입한다.
미세먼지 저감 기작(메카니즘)으로는 상록수로써 단위엽면적이 크면서 기공이 많고, 표면이 거칠고 두꺼운 잎(잔털이 많고, 끈적끈적한 잎)일수록 저감 효과가 크다.
조성은 바람방향, 숲 조성 위치에 따라 침엽수림과 다층 혼효림을, 하층은 관목류를 식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산사태‧병해충 피해지 161ha에 19억원을 투입해 산벚나무, 이팝나무, 산수유 등 꽃이나 열매가 아름다운 경관수종을 식재함으로써 신속한 복구와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높인다.
지역특화림 사업으로는 총 23억원을 투입해 포항 모감주 특화림, 영주댐주변 특화림, 상주 밀원수 특화숲 등 112ha를 조성해 숲의 다양한 기능을 살릴 계획이다.
산불피해복구 조림은 2020년~2022년 한 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 대형 산불피해지의 조속한 복구와 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2278ha에 342억원을 투입한다.
이 기간 안동과 영덕, 울진, 고령, 군위, 봉화 등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목재 생산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및 양봉농가 등에게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조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중한 산림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가꿔 미래 세대가 풍요로운 산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