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 보호 나서

영덕군,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 보호 나서

녹음 가능한 '스마트 명찰' 도입
군청, 읍·면 민원실 '배부'

기사승인 2023-02-22 13:11:57
민원 담당 공무원들에게 배부된 녹음기능이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 (영덕군 제공) 2023.02.22

경북 영덕군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 보호 방안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민원 창구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기능이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 50개를 군청, 읍·면 민원실에 배부했다.

'스마트 명찰'로 불리는 이 케이스는 버튼을 누르면 최장 6시간 동안 녹음할 수 있다.

그동안 CCTV를 통해 민원 창구 공무원들에 대한 폭력 행위 등은 상당 부분 예방하고 처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폭언, 협박, 욕설 등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스마트 명찰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음성 녹음으로 증거자료를 남길 수 있고, 사전 공지를 통해 예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군청, 읍·면 민원실에 안전유리를 설치해 민원인들의 돌발행동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김명희 종합민원처리과장은 "스마트 명찰 도입은 민원 담당 공무원과 군민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취지"라며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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