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를 대표하는 '벚꽃축제'가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에 따르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릉원 돌담길, 봉황대 광장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021년 취소, 지난해에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경북도 지정 축제로 인정받은 만큼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가장 큰 특징은 벚꽃을 소재로 친환경, 반려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반영한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것.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벚꽃거리 예술로) △ESG(벚꽃 같이 보깅, 벚꽃 댕댕이 놀이터) △공간 연출(벚꽃 멍, 벚꽃 빛&벚꽃 샤워) △체험(무료 사진 인화, 벚꽃 리미티드) 등이다.
'벚꽃 같이 보깅'은 ESG 부문의 하나로 종이 또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컵을 친환경 나무컵으로 교환해 주고 벚꽃을 보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이벤트다.
'벚꽃 댕댕이 놀이터'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반려견 등록, 건강상담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호자 1인당 반려견 1마리만 입장 가능하며, 행사 중 유일하게 봉황대 광장에서 진행된다.
'벚꽃 멍'은 벚꽃이 흩날리는 차도 위에서 즐기는 힐링 쉼터다.
'벚꽃 빛&벚꽃 샤워'는 벚꽃을 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감성적인 공간이다.
시는 '축제 시민 SNS서포터즈'와 '대학생 벚꽃기획단'을 운영,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축제 기간 동안 대릉원 돌담길 일원(황남빵 삼거리~첨성대 삼거리) 전 방향 교통이 통제된다.
주낙영 시장은 "벚꽃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경주에서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