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선제적 홍수 예방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호 생태하천과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힌남노'와 같은 슈퍼 태풍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추진하고 국가 수문 관측망을 확대 설치했다"고 밝혔다.
홍수통제소는 1974년 한강을 시작으로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설치됐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 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다.
하지만 동해안 하천은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 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형산강은 2018년 이후 홍수 예보가 매년 발령되는 등 피해 우려가 커 독립적 홍수 통제 전문기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동해안 지역(포항·경주시, 영덕·울진군, 울산광역시) 4951㎢를 관할하는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경북 시장·군수 협의회도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중앙부처와 경북도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가 수문 관측망인 다목적 관측소가 냉천에 설치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다목적 관측소가 정상 운영되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 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칠성천, 곡강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 관측망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강우레이더 설치도 추진한다.
이강덕 시장은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 국가 수문 관측망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안전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