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4년 만에 열린 '영해 3.18 독립만세 문화제(이하 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민, 관광객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제가 열렸다.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음력 2월 17일) 영해 장날을 기점으로 축산·창수·병곡지역 주민들이 나선 경북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다.
당시 현장에서 8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재판에 넘겨진 196명 중 18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36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문화제를 시작으로 횃불 행진에 이르기까지 장엄하게 진행됐다.
특히 횃불 행진은 뮤지컬 형식 공연을 바탕으로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가치를 드높였다.
이 외에도 태극기·횃불 만들기, 나라사랑 가훈 쓰기 등 체험부스를 통해 가족이 함께 즐기며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 행사는 주민·관광객 참여 기회를 넓혀 종합 문화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진덕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한 자리에 모여 호국정신을 기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올해 행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김광열 군수는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이 대한민국의 얼과 문화를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