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들의 산악안전사고가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안전사고는 3100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 23명, 부상 936명 등 총 959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특히 전체 등산사고 중 23%에 해당하는 718건이 4~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봄철에는 한낮은 포근하지만 산은 여전히 기온이 낮고 찬바람까지 불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등산사고 원인별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086건(35%)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 부상 1047건(33.8%), 실족·추락 558건(18%) 등이 뒤를 이었다.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 이용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산행해야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의 옷 준비 △등산화와 지팡이 등 안전장비는 용도에 맞게 사용 △초콜릿·과일·물 등 간식을 준비해 체력과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산행 중 찰과상 등 가벼운 외상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비치된 119구급함을 이용해 외상 처치를 할 수 있다.
119에는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한 후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한편, 경북소방본부에서는 산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 내연산과 청송 주왕산 등 도내 주요 등산로에 산악위치표지판 1472개소, 간이구급함 63개소를 설치했다.
또 주요등산로에 대해 산악 안전지도를 제작, 산악구조합동훈련 등 안전한 산행문화정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봄철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나 홀로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평소 드시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 사고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