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립 전문과학관' 들어서나

포항에 '국립 전문과학관' 들어서나

연면적 7000㎡, 지상 3층 규모 전문과학관 건립 '추진'
지오 사이언스 테마로 과학·교육·문화 공간 '조성'
포항, 신생대 제3기 층 분포하는 지질학적 문화유산 '보고'

기사승인 2023-03-22 16:42:27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포항시 제공) 2023.03.22

경북 포항시가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정명숙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지질, 지구, 해양을 아우르는 '지오 사이언스(Geo Science)' 테마로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과학관 건립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전문과학관은 지질, 지구, 해양(심해)을 중심으로 지오 헤리티지 존(Geo Heritage Zone), 에이아이 지오 존(Ai Geo Zone), 딥 씨 존(Deep Sea Zone), 키드 지오 존(Kid Geo Zone)으로 구성된다.

과학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과학·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과학관 건립이 확정되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남구 지역에 연면적 7000㎡,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포항은 전국에서 가장 최신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3기 층이 분포하는 '젊은 땅'이다.

화산 활동 흔적인 주상절리, 신생대 제3기 층의 생물 화석 등 소중한 지질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9년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인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비롯해 구룡포 성동리 나무화석 등 지질학적 문화유산의 보고다. 
구룡포 성동리 나무화석. (포항시 제공) 2023.03.22

시는 2017년 촉발 지진,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해류, 지질, 기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와 접목해 건립할 예정이다. 

또 바다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심해 생태계 재현, 해양 탐사, 심해 과학 탐험, 심해 지질자원 등을 과학적 원리로 풀어낸다는 구상이다. 

김남일 부시장은 "경북도,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도시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국립 전문과학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산하 국립 과학관은 건립 예정인 국립 강원 전문과학관, 국립 울산 탄소중립과학관을 포함해 국립 중앙과학관, 국립 과천과학관, 국립 광주과학관, 국립 대구과학관, 국립 부산과학관 등 7곳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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