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내달 2일 4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16개국 184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과 1만5123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해 대구 도심을 달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순환하는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10년 연속 실버라벨 등을 유지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육상연맹 인증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치러진다.
현재 세계육상연맹(WA) 라벨인증 대회는 전 세계 243개 도시에 플래티넘 15개(보스턴 등), 골드라벨 40개(대구 등), 엘리트라벨 69개(로마 등), WA라벨 119개(밀라노 등)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이다.
엘리트 부문에서는 2시간 4분대 기록을 가진 에티오피아의 아세파 멘스투, 2시간 5분대 케냐의 아브라함 킵투 선수 등 뛰어난 실력의 남녀 선수를 포함 16개국 184명의 건각들이 자신의 최고기록과 대회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청주시청 소속 이장군(2:17:14)과 김종윤(2:17:25), 여자부 제천시청 최경선(2:29:06), 논산시청 소속 이수민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는 서울동아마라톤과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도 병행한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5123명의 동호인들이(하프 2495명, 10㎞ 8254명, 건강달리기 4374명) 참가 신청해 시민들의 응원 속에 함께 달리게 된다.
마라톤 코스 주변 주요네거리 등을 중심으로 시민응원단의 거리응원과 공연이 계획돼 있다. 학생, 예술단, 놀이패, 봉사단으로 구성된 시민응원단은 각 팀별 재주를 뽐내며 지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대회로 인해 도심 교통은 부분 통제된다. 출발지인 국채보상기념공원 일대는 오전 5시부터 통제가 시작되고 마라톤 코스는 오전 7시 30분부터 종목에 따라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오전 11시 50분까지 구간별 통제가 이뤄진다.
시내버스는 64개 노선 876대를 우회 운행하고,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 5대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기 당일에는 헬기와 중계차 등을 이용해 경기 상황이 촬영돼, KBS-1TV와 KBS Sports ‘YouTube 스트리밍’을 통해 전국(세계)에 생중계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세계육상연맹(WA) 인증 ‘골드라벨’ 국제대회로 승격된 만큼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시민들께서도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