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29일 중소기업 저금리 융자지원을 위해 농협은행과 대구은행, 기업은행과 ‘중소기업행복자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월 20일 유관기관 및 금융기관과 고금리 대응 금융지원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은 후속조치다.
업무협약은 도내 중소기업에 금리를 대폭 감면 지원하는 ‘행복자금 사업‘ 확대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복자금은 2017년 기업은행과 협약을 시작으로 2019년 농협, 대구은행으로 확대해 대출재원 600억원(도 300, 은행 300) 규모로 시행 중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사업성과를 판단해 고금리 대응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재원은 올해 경북도가 제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500억원을 은행에 무이자로 대여하고, 은행은 도 재원의 2배수인 1000억원의 대출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행복자금 도 재원은 기존 300억원에서 800억원, 융자규모는 6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융자는 은행과 협약에 의한 감면금리 적용으로 대출기업의 최초 산출금리 대비 50% 이하 저금리로 지원 할 계획이다.
지원은 은행별로 특화해 이뤄진다.
농협은행은 농식품 제조기업·수출기업, 대구은행은 수출기업·경영애로기업, 기업은행은 수출기업·일자리창출·고용예정기업 등에 중점지원 할 예정이다.
융자는 기업 당 5억원(운전자금) 한도로, 대출기간은 1년(최대 2년)이며, 4월초부터 3개 은행 각 영업점을 통해 상담, 문의가 가능하다.
이철우 지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다시 인상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 고금리 상황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불가하다”고 진단 한 후 “지역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 경북도만이라도 지속적인 저금리대책을 추진 중이라는 신호를 줘야 한다”며 은행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