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3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1차 입법정책 연구용역 심의위원회’를 열어 꿀벌바이러스연구회(대표 박순범 의원)가 제안한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에 대한 수행을 최종·의결했다.
연구용역은 안동대 식품의학과 길의준 교수가 맡아 4개월간 수행할 예정이다.
길 교수는 국내 최초로 꿀벌에 끼치는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등 그동안 꿀벌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범 의원은 “최근 '꿀벌이 실종 됐다'는 뉴스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벌이 사라진다면 인간은 4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꿀벌이 없어지면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시급하게 진단하고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탁 의원도 “경북이 직면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 연구과제로 제안된 만큼 도의회 차원의 대안과 정책이 발굴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의결된 연구과제는 조만간 착수보고회 등을 거쳐 오는 7월께 연구를 마무리하고 의정활동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입법정책 연구용역 심의위원회’는 통합신공항배후경제권연구회(대표 백순창 의원)가 제안한 ‘반도체·항공·방위산업 연계 항공물류지원체계 구축 연구’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듣고 논의를 거쳐 최종 의결했다.
이 연구는 금오공대 IT융합학과 김영형 교수가 연구용역을 맡아 3개월간 수행하게 된다.
최근열 심의위원장은 “연구결과가 도정과 의정활동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연구과정에서 수행기관과 연구단체간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연구결과가 경북도정과 도민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제도적 대안이 될수 있도록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