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환동해 호국역사기념관(가칭)' 건립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김남일 부시장이 국가보훈처를 찾아 환동해 호국역사기념관 건립을 건의했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역사 기념시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북한을 비롯해 임진왜란 등 외세 침략에 맞서 싸운 주요 지점인 동해안은 역사 기념시설이 미흡한 실정이다.
포항은 6.25 전쟁 최후의 보루이자, 대반격의 기점이었다.
시는 6.25 전쟁 당시 미국의 '포항 상륙작전', 북진 반격의 시발점이었던 '포항지구 전투'와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을 재조명해 환동해권 호국 역사를 재정립할 구상이다.
특히 단순한 추모·참배의 공간이 아닌 미래세대는 안보 교육을, 현 세대는 견학·체류·체험·관광 등을 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김남일 부시장은 "지역 호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미래세대에게 각인시키고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동해안의 호국 역사와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관 건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