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 보조금 엉터리 지급 '뭇매'

포항 시내버스 보조금 엉터리 지급 '뭇매'

포항시의회, 경영 자구책 마련 '촉구'
회사 측, 경영진 급여 반납 등 '책임 통감'

기사승인 2023-05-22 16:42:13
시내버스 공익감사 관련 2차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2023.05.22

경북 포항시의회가 시내버스 보조금 엉터리 지급 문제를 일으킨 회사 측에 회초리를 들었다.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는 지난 1일에 이어 22일 2차 간담회를 열고 시내버스 공익감사 결과 진행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진목 코리아와이드포항 대표 등이 출석해 공익감사 결과에 대한 회사 측 입장, 후속 조치 내용 등을 밝혔다.

건설도시위원들은 공익감사 지적 사항인 감가상각비 중복 계상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차량 최초가액 기준으로 감가상각비를 산정하도록 시에 요청한 사유, 과다 지급된 보조금 환수 계획 등을 따져 물은 것.

회사 측은 시민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경영진의 이달 급여부터 50%를 반납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2013년, 2017년 표준 운송원가 산정 시의 재정 지원 과다 이유로 인건비 반영이 되지 않아 경영 애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시와 협의해 경영 자구책 마련, 차량 운행 효율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건설도시위원들은 보조금 중복 지급 문제를 질책하고 시내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정비를 요구했다.

특히 코리아와이드포항이 시내버스 운행을 독점해 자구책은 물론 개선 의지도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전공영제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감사가 시내버스 운행 체계 대전환의 계기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성 건설도시위원장은 "시와 회사 측이 협의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했다.

한편 건설도시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버스 재정 지원금 합리화, 시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