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외국 우수 영재 유치 ‘스카우터’ 자청

이철우 경북지사, 외국 우수 영재 유치 ‘스카우터’ 자청

인도 델리대에서 ‘영어로 K-DREAM’ 특강
경북만의 특화된 외국인 지원정책 소개

기사승인 2023-05-24 10:44:52
이철우 지사가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More Opportunities, Better Environments K–Dream!’를 주제로 40분간 영어로 특강을 펼친 후 학생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3.05.24.

지난 21일 아세아 3개국 ‘지방외교’에 오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도에서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스카우터’를 자청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지역대학 위기 극복과 4차산업시대 혁신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IT분야 우수 유학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3일 인도 델리대학교 등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강과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 지사가 외국대학교에서 특강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지방대학 권한이 지방정부로 이양되는 등 ‘지방대학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도 차원에서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델리대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명문대로 나렌드라 모디 현 인도 총리를 배출하는 등 16개 학부, 87개 학과에서 2만 40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델리대학교 특강에 앞서 요게쉬 싱 부총장에게 전통복을 선물 받았다. (경북도 제공) 2023.05.24

특강에서 이 지사는 ‘More Opportunities, Better Environments K–Dream!’를 주제로 40분간 영어로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코리안 드림은 경북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600석인 강연장 좌석은 현지 대학생들과 교직원으로 가득 메워졌다. 

이 지사는 특강에서 “한국과 인도는 경로효친 사상, 독립운동역사 등 오래전부터 문화‧역사적 유대성을 가지고 있다”며 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까지 기적으로 불린 눈부신 대한민국의 성장스토리에는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K-Pop, K-food 등 세계 속의 한류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경북의 주력산업과 지역기업, 지역대학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면서 “대한민국과 경북도는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메타버스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미래 기술의 중심지”라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로 알려진 인도 대학생들이 경북으로 온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산티쉬리 둘리푸디 판딧 네루대학교 부총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23.05.24

이어진 유학 설명회에서는 경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입주부터 취업·정착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경북만의 특화된 외국인 지원정책과 지역대학의 우수한 학위․어학 프로그램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은 석·박사급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준비 중인 경북형 초청 장학생제도(R-GKS)와 거주비자(F-2)를 빠르고 간소하게 받을 수 있는 지역특화형 비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 거주 인도인은 1만 2000여명(2021년 기준)으로 주로 기초과학 학문의 대학원생, IT‧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지사는 다음 일정으로 네루대학교를 방문해 부총장 및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후 한국어학과 학생 150여명을 만나 격려했다.

이 지사는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등록금 동결, 수도권 인재 집중화 등으로 지역 대학의 위기와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북 1호 인재 스카우터가 돼 해외 인재들이 새로운 기회의 땅 경북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게 운동화가 닳도록 뛰고 또 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북도는 외국인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 유학박람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가 인도 네루대학교 학국어과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다. (경북도 제공) 2023.05.24.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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