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 3개국 외교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5일 스리랑카를 공식 방문해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국무총리와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를 했다.
스리랑카는 국가부도로 인해 경제난이 심각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대안으로 새마을운동을 ‘새로운 국가 프로젝트’로 정하고 행정안전부 내 새마을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이에 새마을운동 일타 강사인 이 지사가 새마을운동으로 스리랑카 국가 변혁을 이끌기 위해 지방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 지사를 만난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국무총리는“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이 사바라가무와주 작은 농촌마을에서 버섯재배로 이미 소득증대에 기여한 바를 직접 체험한 만큼 경북도의 경험이 잘 전수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을 배우려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스리랑카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며 많은 스리랑카 청년들이 한국 산업현장에 일하면서 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새마을운동뿐만 아니라 K-pop, K-food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스리랑카 국무총리와 면담 후 스리랑카 중앙정부 차관, 차관보, 실국장, 전국 군수 등 고위직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마을운동을 통한 스리랑카 대변혁’을 주제의 특강을 펼쳤다.
이 지사는 특강에서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주는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중심에 ‘새마을운동’이 있었다”면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을 단위, 주 단위로 이뤄지던 새마을운동이 스리랑카 국가차원으로 확대된 것을 반기면서 “우리는 조력자일 뿐”이라며 “스리랑카만의 새마을운동을 펼쳐 ‘켈라니 강의 기적’을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우수한 스리랑카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자리를 구하면 부모형제도 한국에 와서 일하며 지낼 수 있다”면서 경북도의 노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도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지사는 이어 26일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인 왈폴라 마을을 방문해 새마을교실 증축 준공식, 새마을 케골버섯 재배 현장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 주민들은 "어려울 때 돕는 진정한 친구"라면서 “경상북도 감사합니다”고 이 지사를 반겼다.
왈폴라 마을은 2014년 스리랑카 대통령으로 요청으로 새마을사업을 시작했다.
이 후 ‘새마을 케골버섯’이라는 자체 버섯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시범마을 조성 후 주민소득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자립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 함께 한 타카라 발라수리아 스리랑카 외교부 정무장관은 “사바라가무와주 4개 시범마을에서 소득증대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이 6천LKR에서 2만LKR로 증가됐다”며 “새마을운동을 통해 스리랑카 전역이 잘 살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스리랑카 내 새마을운동의 전국적 확산은 사바라가무와주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큰 성과를 달성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스리랑카의 새로운 모습과 발전을 기대하며 힘내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