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영어 공교육 활성화와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원어민과 함께 하는 메타버스 영어교실'이 학생과 학부모들로 부터 크게 호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AI 스마트 시대를 맞아 트렌드에 맞는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영어수업을 학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학기 메타버스 영어교실 수업은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수업은 32개 반을 편성해 경북교육청이 새롭게 구축한 메타버스 영어수업 공간에서 오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1시간 20분간 총 12회에 걸쳐 이뤄졌다.
수업에는 원어민 교사 1명과 한국인 교사 2명이 맡았으며, 학생들은 영어 원서 읽기와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통해 영어 실력을 키웠다.
수업 종료 후 경북교육청이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85%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참가한 학부모 A씨는 “새로운 수업 방식에 아이가 흥미로워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원어민 선생님과 경제적 부담 없이 질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학생 B군도 “메타버스 가상 교실을 통해 다른 학교 아이들, 선생님과 교류하고 영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수업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한편, 경북교육청 메타버스 영어교실은 지난 2022년 도내 교사들로 구성된 TF팀이 구축비용 없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시스템 유지 관리 예산이 없이도 지속적인 사용과 관리가 가능해 보다 많은 서비스를 다양하게 탑재해 학생들에게 고품격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디지털 시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이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