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경북 경주 대릉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경주시에 따르면 대릉원 무료 개방,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4일부터 32일간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이 기간 동안 대릉원을 찾은 관광객은 31만41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관광객(132만9111명)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수치다.
대릉원의 밤을 아름답게 수 놓은 미디어아트가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대릉원의 역사·예술적 가치에 첨단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인공적인 구조물을 추가하지 않고 고분군 특성을 그대로 살린 것이 주효했다.
화려한 시각 효과에만 그치지 않고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의미, 대릉원에서 출토된 유물 가치 등의 결과물을 보여준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기넥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등도 흥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대릉원 미디어아트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황리단길에 집중돼 온 경주 관광 외연이 확장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도심 곳곳으로 관광객을 유도해 새로운 관광지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