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는 7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한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은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영천공무원노조는 성명에서 “영천시의회의 공무원에 대한 지나친 행태와 관련해, 조합원 및 직원에 대한 고성과 폭언, 빈번한 호출과 자료요구, 부당한 업무지시 등 다수의 사례를 확인했다”며 “특히 6급 담당 여성 공무원은 의장실에서 업무와 관련해 설명하던 중 반대의견 개진에 고성과 폭언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기태 의장의 갑질에 대해 공개사과와 의장직 사퇴 △갑질 근절을 위한 조례제정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 △시민사회단체 '의정감시단' 출범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기태 의장은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을 수는 있지만 폭언 등 상당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영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