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호미곶면 구만리 해안가에 위치한 '독수리 바위'를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시는 최근 열린 제2회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독수리 바위를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파랑의 침식으로 형성된 지형 특수성과 풍어제를 지내는 장소 상징성 등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m 높이의 독수리 바위는 오랜 세월 풍화·침식 등으로 동해안에서는 형성되기 어려운 독특한 형태다.
'파도가 심하면 청어가 밀려 나왔다'는 이 곳에선 풍어제가 열리곤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어민들의 삶과 문화의 일부가 된 독수리 바위를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보호키로 한 것.
신대섭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포항만의 독특한 지형에 관심을 갖고 보호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향토 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도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지자체장이 보존 필요성을 인정, 지정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