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정시 입학생 중 서울 출신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시 입학생 중 48.37%(682명)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이어 경기 28.23%(398명), 부산 3.4%(48명), 대구 2.98%(42명) 순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서울대 정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학생 정시 합격 비율은 2019년 10.77%, 2020년 12.87%, 2021년 11.17%, 2022년 11.99%, 2023년 13.05%로 매년 늘고 있다.
수시의 경우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이 2019년 34.15%에서 2023년 30.33%으로 다소 줄었으나 전국적으로는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학금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도드라졌다.
김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서울대 신입생 소득 분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고소득층인 9~10구간에 속한 장학생이 598명에서 1130명으로 2배 증가했다.
반면 저소득층인 기초·차상위·1~2구간에 속한 신청자는 326명에서 237명으로 줄었다.
서울대 입시 결과만 봐도 서울 강남 등 사교육 강세 지역 학생이나 고소득층 자녀 입학이 유리한 구조다.
이에 따라 공교육 경쟁력 강화, 공정한 입시제도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적어도 지금 초등학교 1학년생은 부모와 조부모 재산대로 대학을 가는 불공정한 세상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며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공정성이 담보된 입시제도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