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병가 중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 챙기기'에 분주하다.
이 시장은 전립선암 후속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
업무 복귀는 이달 말~다음달 초로 점쳐지고 있다.
치료에 전념해야 하지만 산적한 지역 현안이 그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이 시장은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우동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기회발전특구,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사업과 관련해 지역에서 체감하는 아쉬운 점 등을 어필한 것.
그는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비수도권과의 인구 불균형이 과도해지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 주도 정책 수립, 지자체 권한 한계,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제반 장치 부재 등으로 인해 지역에선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다음달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진정한 지방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회발전특구 지방 지정,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이전 등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고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시장의 열정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지난달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회장을 찾아 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 당위성을 설명하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이끌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