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으로 경산시 읍·면 지역의 시내버스 이용 불편 마을주민에 대한 교통이동권이 확대되는 한편, 야간자율학습 참여에 따른 고교생 자녀의 하교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부모들의 시간적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대중교통 취약지 주민들과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이용자가 택시요금 1000원만 부담하면, 나머지 차액은 경산시가 택시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택시운송사업자의 원거리 콜 거부 및 승차 거부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차보상금제(택시요금의 20% 추가 보전)를 도입한 것이 경산시 행복택시 사업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택시는 ▲대중교통 취약지의 경우, 마을회관에서 권역별 거점지역까지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의 경우는 학교에서 거주지까지로 운행구간이 제한된다.
무분별한 이용권 남용과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해 세대별 및 학생별로 월 10회의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행복택시 운행마을 선정 및 이용자 모집 결과를 살펴보면 ▲대중교통 취약지의 경우 6개 읍·면, 18개 마을, 440세대가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은 7개 학교, 125명이 선정됐다.
또 경산시 전체 택시 607대 중 425대(개인택시 359대, 법인택시 66대)가 본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등 택시업계에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의 조기 정착과 택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6일 택시운수종사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시스템 및 기사용 앱 사용 매뉴얼 설명 등의 교육을 했다.
행복택시 이용은 삼성현콜(053-819-9999) 및 시민콜(053-813-7777)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 택시의 경우 택시 기사에게 직접 연락해 이용할 수도 있다.
자세한 행복택시 이용 방법은 마을회관(경로당) 및 세대별(학생별)로 배부되는 홍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행복택시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늦은 귀가 문제로 야간자율학습을 포기해야만 했던 고교생들의 학습권 향상과 자녀들의 하교를 위한 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보완하고 택시 이용자들의 민원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등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