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시는 SMR 국가산단 유치, 예산 2조원 시대, 청렴도 1등급 등의 성과를 거두며 '미래 100년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3일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핵심 성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꼽았다.
2025년 준공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함께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연쇄적인 생산·공급 과정)'을 구축해 SMR 수출시장 선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신형산강 프로젝트, 노후 산단 대개조 등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기반 위에 원전·자동차 중심의 대변화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최고 이벤트인 대릉원 입장료 폐지, 대릉원 미디어아트를 비롯 골목 야시장인 '불금예찬', '중심상권 동행' 등을 통해 도심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정교 우회로 차로 신설, 황오동 지하차도 평면화 개통, 황성동 주택가 공원묘지 정비 등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확행 사업' 성과도 소개했다.
주 시장은 민선 8기 2년차를 맞아 추진할 역점사업 소개를 이어갔다.
최대 화두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그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 회의나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문화, 전통, 경제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회의"라고 정의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 가치를 실현하는 지방도시 경주가 개최해야 할 명분과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100만 서명 운동, 정부·국민 상대 전방위 유치 세일즈, 민간 주도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등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오랫동안 시민 힐링공간으로 활용됐던 황성공원 재정비 계획도 내놨다.
전체 근린공원으로 지정됐던 도시관리계획을 일부 문화공원으로 변경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종합운동장, 축구공원(1~4구장)을 이전(폐지)하고 지식정보센터·커뮤니티 공간을 접목한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신속한 재해 복구사업을 통해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쓸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행복만 바라보며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