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 응급실에 내원하는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 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된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564명으로 이 가운데 대구는 29명이었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37.1%), 논·밭(14.7%) 등 주로 실외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했고, 절반가량(51.4%)이 정오부터 오후 5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07명이며, 그중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아직 추정 사망자는 없다.
대구시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지기 시작한 가운데 여름 장마철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기온과 습도까지 높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열질환자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정 국장은 또 “실외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어르신,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