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 등으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산사태로 주택을 덮친 흙더미가 진흙뻘로 변하면서 장비와 인력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군, 경찰, 소방 등 구조인력 2129명과 드론, 굴삭기, 덤프 등 구조장비 125대를 동원에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수색작업은 산사태로 실종자가 3명 있는 효자면 백성리와 감천면 벌방1리를 비롯해 급류에 휩쓸여 실종자 5명이 발생한 은풍면 은산리 등지에서 대대적인 이뤄졌다.
하지만 흙더미로 아수라장이 된 마을과 하천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 뻘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당국은 오늘도 총 3589명의 구조인력과 226개의 구조장비를 대거 투입하며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경북 북부지역은 지난 13일부터 기록적으로 내린 집중 호우로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 등 45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또, 주택 30여 채가 파손됐고, 축사도 부서지면서 가축 6만여 마리가 폐사됐다. 농경지는 물에 잠기면서 1600 ha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이재민 16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은 수요일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노재현·권기웅 기자 njh2000v·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