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채수근 상병 애도 물결…“진상규명·재발방지 마련”

고(故) 채수근 상병 애도 물결…“진상규명·재발방지 마련”

윤 대통령, 재발 방지·국가유공자 예우 '약속'
이종섭 국방부 장관, 예천 찾아 군 장병 '위로'
해병대1사단, 빈소 '마련'

기사승인 2023-07-20 14:26:18
20일 오전 0시 47분께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수색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해병 장병을 태운 헬기가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가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유족에게 사과했다. 

또 정부와 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해병대는 20일 "호우피해 복구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채 상병은 전날 오전 9시 10분께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가 실종 14시간 만인 전날 오후 11시 8분께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채 상병은 수색 작전 투입 과정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구명조끼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린 전우를 향해 해병대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 채 상병은 이날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됐다.

채 상병의 빈소는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열린다.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치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고 채수근 상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면서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면서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경북 예천스타디움에 마련된 해병대 숙영지를 찾아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 중인 해병대 장병을 위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고 채수근 상병의 순직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경상북도를 위해 몸 바친 채 상병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게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없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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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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