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장마철 집중호우와 침수로 병해충 발생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 현장기술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경북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25일부터 900㎜ 가까운 폭우가 내렸다. 또 이번 주말 또 다시 예상되는 강우로 농작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장마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복구와 함께 병충해 방제에 만전을 기하는 등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침수된 벼는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촉진해야 한다.
또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밭작물의 경우 쓰러진 농작물은 세운 후 흙을 보충해야 한다.
생육이 불량하면 요소 0.2%나 제4종 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하고 역병이나 탄저병 등 병해충 방제작업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전용약제를 발라주고, 유실·매몰된 곳을 빨리 정비해야 한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잎 갈변 증상이 심한 과수원은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시비해 나무가 빨리 회복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된 시설하우스는 피복재를 물로 세척하고, 손상 피복재는 교체해 광투과성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침·관수 피해가 심하거나 병든 식물체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조영숙 원장은 “집중호우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14일부터 집중호우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라면서 “집중호우와 침수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은 드론방제단 등을 활용해 긴급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