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지난 6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240km 해상을 지나 한반도 쪽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어 9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140km 해상을 지나 10일 낮 동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예상경로가 서쪽으로 조정되면서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은 7일 김광열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군은 재해 취약지구를 수시 점검하고 담당자·안전요원을 지정, 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배수펌프장 등 14곳을 사전 점검하고 대형 양수기 23대를 침수 우려지역에 배치키로 했다.
군은 태풍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포항·경주시도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해병대 1사단, 경찰, 소방, 포스코 등과 협력해 대처키로 했다.
시는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인명구조 인력·장비를 사전 배치할 예정이다.
하천 범람 위험지역에 대한 차수판 시설 점검, 배수로 확보 등의 대책도 마련됐다.
경주시는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지 사전 방류, 배수펌프장 가동, 배수로 정비 등에 집중키로 했다.
위험지역 주민·차량 통행은 사전 통제된다.
울릉군은 지난 5일 '섬의 날'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